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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리그 오브 레전드’ 애니메이션, 현대미술 작품으로 만난다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IP를 활용해 제작한 애니메이션 ‘아케인’을 주제로 6명의 현대 미술 작가와 함께 예술 작품으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협업은 아케인 속 캐릭터와 세계관에 대한 다양한 요소를 담아낸 작품을 통해 아케인의 스토리와 분위기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말했다. 작품은 아케인의 스토리를 성장·대립·갈등·분노·연결 등 다섯 가지의 키워드를 주제로 한다. 권오상·지용호·최문석·Phil Moon(필문)·조윤진·유현 등 현대미술 씬에서 각자의 개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다섯 명의 작가들이 총 12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작품은 리그 오브 레전드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오는 29일부터는 오프라인 전시를 통해 실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쎈느’에서 열리며 아케인의 첫 선과 글로벌 프리미어 행사가 열리는 오는 11월 7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장에 마련된 '징크스 아지트', '필트오버 예술공방'에서는 아케인에 대한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징크스 아지트에서는 징크스와 함께 필트오버를 습격하는 콘셉트로 디지털 그래피티 낙서를 체험할 수 있다. 필트오버 예술공방에서는 라이브 프린팅을 체험할 수 있다. 아케인 로고가 프린팅된 에코백에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직접 특별한 디자인을 직접 더할 수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0.18 18:40
연예

디즈니마저 두손두발 들었다…12월 극장 셧다운

12월 극장의 '사실상 셧다운'이 현실화되고 있다. 12월 개봉을 예고했던 영화들이 속속 백기를 들고 있다. 디즈니부터 CJ엔터테인먼트까지, 국내외 대형 배급사들의 기대작이 대부분 올해 개봉을 포기했다. 규모가 큰 영화뿐 아니라 다큐멘터리나 애니메이션 등 소규모 작품들도 계획을 변경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소울(피트 닥터·켐프 파워스 감독)'의 개봉을 1월로 미뤘다. '소울'은 제73회 칸 영화제와 25회 부산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이자,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픽사의 신작으로 큰 기대를 받았다. 북미에서는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OTT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로 방향을 틀었으나, 디즈니 플러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 개봉해 한국 관객과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고, 극장 문을 9시 이후 열지 못하게 되자 고심 끝에 결국 12월 개봉을 포기했다. 이보다 앞서 영화 '서복'이 먼저 12월 개봉 포기를 선언했다. CJ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으로 연말 성수기 극장가의 화려한 부활을 고대하게 만들었던 '서복'은 "추후 개봉 일정은 다시 안내하겠다"며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서복'은 2012년 '건축학개론'으로 개봉 당시 멜로영화 역대 최고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 이용주 감독의 신작이자 공유와 박보검의 첫 호흡으로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공유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는 등 개봉 준비를 착착 해나갔으나, 언제 관객 앞에 서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서복'이 백기를 들자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도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인생은 아름다워' 측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전국적 확산으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깊은 고심 끝에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알려왔다. 류승룡과 염정아 주연의 '인생은 아름다워'는 한국 최초의 뮤지컬 영화라는 타이틀로 화려하게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에 '일단 후퇴'를 외쳤다. 이처럼 대형 작품뿐 아니다. 저예산 음악영화 '뮤직 앤 리얼리티'는 10일에서 23일로 개봉일을 변경했고, 현대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세계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도 17일로 개봉일을 정했다가 잠정 연기했다. 2018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독일 영화 '걸',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코미디 영화 '워 위드 그랜파', 일본 극장에서 역대 흥행 2위에 오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도 일정을 멈췄다. 심지어 재개봉작인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도 마찬가지다. 사실상 12월 제대로 된 신작은 10일 개봉한 '조제(김종관 감독)'와 23일 개봉 강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워너브러더스의 DC 히어로물 '원더 우먼 1984(패티 젠킨스 감독)'다. 연말 시즌 무비이기에 30일 개봉할 수밖에 없는 '새해전야(홍지영 감독)'까지 포함한다면 세 편이다. 이들 작품이 극장 정상화를 견인한다면 반가운 일이겠으나,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국내 극장가의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째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2만 명대에 불과했다. 박스오피스 1위 작품도 하루 1만 명도 동원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올해 관객수는 5840만 명. IMF 직후인 1999년(5470만 명)~2000년(6460만 명) 수준과 비슷하다. 극장 관객수가 20년 전으로 후퇴했다는 이야기다. 극장은 살기 위해 명작 재개봉 카드를 꺼냈다.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 파이널 컷' 등이 다시 스크린에 걸린다. 이에 CGV는 재개봉작만을 상영하는 특별 상영관을 오픈하기로 했다. CGV 김홍민 편성전략팀장은 "코로나19로 신작 개봉이 어려워짐에 따라 신작에만 의존하지 않는, 관객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접근 방식에 대해 고민했다"며 "이러한 고민 끝에 나온 새로운 시도로, 보고 싶은 영화를 극장에서 즐기려는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11 08:00
경제

속옷·콘돔 늘어놓은 침대가 작품? 43억에 팔렸답니다

━ [더,오래] 송민의 탈출, 미술 왕초보(9) "프랑스의 문화유산, 베르사유 궁전을 파괴하지 말라." 2008년 베르사유 궁전 앞은 시끌시끌했다. 키치의 황제, 제프 쿤스가 베르사유 궁전에서 전시라니, 이건 말도 안 돼! 전통 예술계의 시위였다. 그는 1991년 성행위 장면의 조각상 전시 이후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렇게 시위 대상이 되는 ‘저속한 예술’을 키치(Kitsch)라고 부른다. 키치는 19세기 후반 독일어로 ‘싸게 만들다’라는 뜻의 ‘베르키첸(Verkitschen)’에서 유래했다. 저속한 소재와 방법, 그 결과물을 모두 가리킨다. 제프 쿤스의 '풍선 꽃' '풍선 강아지'는 어디선가 많이 보았다. 풍선 장난감 소재를 모방해 거대하게 표현했으니 그렇다. 번쩍거리는 스테인리스로 화려해 대중들의 눈길을 끈다. ━ 뒤샹의 '샘'이 예술과 사물의 경계 무너뜨려 이처럼 ‘이미 있는 사물(Ready made)’을 예술 안으로 처음 들여온 이는 그 유명한 마르셀 뒤샹이다. 그는 산업혁명으로 생산된 획기적인 사물들을 보며 예술의 정의에 대해 고민했다. 1914년 미국 항공박람회에서 친구에게 "회화는 망했어. 누가 저런 멋진 프로펠러를 만들 수 있겠어?"라며 사물을 예술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흔적을 보였다. 1917년에 '샘'이라는 제목으로 변기를 전시하며 새로운 개념이 예술품이 된다는 ‘개념 미술’을 그는 주장했다. 이 때문에 예술과 사물의 경계가 무너졌다. 그는 자전거 바퀴와 의자를 결합해 '자전거 바퀴'도 발표하며 '레디 메이드Ready made'로 예술 작품을 계속 시도했다. ‘레디 메이드’는 기성품으로 번역된다. 뒤샹은 현대미술(모더니즘)의 문을 활짝 연 셈이다. 그 문틈으로 예술이 될 수 없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오늘까지도 물밀 듯이 들어가고 있다. 그 첫 시작이 1950년대 팝아트다. 팝아트의 일부는 저속한 정도에 따라 키치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팝아트는 자본주의 성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광고할 게 많아 상업미술가도 함께 늘어났다. 1956년 산업디자이너인 리처드 해밀턴은 광고지(레디 메이드)를 오려 붙여서 팝아트를 시작했다. 대부분의 주제가 현대 사회를 비판해서 키치라는 비난은 별로 따르지 않았다. 이렇게 해밀턴이 팝아트 깃발을 든 뒤, 일러스트레이터인 앤디 워홀은 한 수 높여 광고 포장지 자체(레디 메이드)로 만든다. 광고에서 늘 보던 '코카 콜라' '캠벨스프 캔' 그림에 대해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혹시 숨겨진 주제가 있는지 그에게 물었지만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해 키치 논란에 오르내린다. 다음 로이 리히텐스타인을 보자. 그의 그림 '간호사'는 만화의 장면(레디메이드)이다. ‘대중적인 이미지’로 만든 팝아트다. 전시 초기에 키치 논란으로 한동안 시끄러웠다. 제프 쿤스는 2015년에도 미국의 사진가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사진 이미지를 허락 없이 사용해 작품을 만들어 미술계의 악동 상업 작가로 불린다. 더구나 예술의 가치를 의심받는 그의 작품 소재들은 키치로 자주 얘기되지만, 전시회는 사람들로 붐벼 화제가 된다. 일본의 무라카미 다카시도 만만치 않다. 애니메이션(레디메이드)의 이미지를 최초로 작품으로 옮긴 것도 모자라, 외설 시비가 따르는 조각상 '나의 외로운 카우보이' 때문에 키치로 자주 논란이 된다. 1999년 트레이시 에민의 '내 침대'는 터너상 수상 후보로 올라 미술계 파장은 컸다. 더구나 43억에 경매되어 화제다. 어질러진 이불과 콘돔 팬티 같은 물건들을 침대 주변에 늘어놓아 이렇게 쉽게 만들어도 작품이 되는지, 이런 것도 작품이 되는지 키치 논란이 뜨거웠다. 이것도 레디메이드를 활용한 뒤샹의 영향에서 가능한 것이다. “쓰레기에게 상을 주지 마라!”2003년 영국의 터너상 수상식 앞에는 가면을 쓴 시위대가 영국 방송에 등장해 이목이 쏠렸다. 그레이슨 페리의 수상과 개념미술을 반대하는 전통예술가들로 밝혀졌다. 페리의 '분노' 도자기는 욕설과 폭력이 그려져 있다. 이보다 심한 아동학대 성폭력 그림은 생방송으로 중계되어 영국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상, 터너상이 발표되는 12월은 전 세계 미술인들의 키치 논쟁이 뜨거워진다. ━ '즐거움을 위한 예술'이란 긍정 평가도 정리해보면 키치는 대중적인 이미지(레디메이드)와 한 끗 차이인 통속적인 것이 대상이므로 팝아트 그리고 개념미술과 관련이 깊다. 또한 키치 또는 키치 예술은 현대미술 전 분야에 나타난다. 즉 페리의 도자기 공예부터, 뒤샹의 레디메이드를 활용한 팝아트 등등 다양하다. 키치 논란이 되는 작품들은 많이 보던 것들이라 친숙하게 대중에게 다가간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과연 먼 훗날 미술사는 어떻게 결론을 내릴까. 키치는 패트릭 프랭크가 언급한 ‘즐거움을 위한 예술’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예술의 낮은 단계에 머물러 진정한 예술이 뭔지 외면하게 될 수도 있다. 2007년 세계적인 미술지 아트뉴스(Artnews)가 유명 미술관 관계자 30여 명에게 설문 조사해 발표한 ‘105년 후에도 살아남을 미래의 작가’ 에서 제프 쿤스와 데미언 허스트는 빠졌다. 이 둘은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비싼 작품가를 자랑하고 있기에 더욱 논란에 불을 지핀다. 누군가는 뒤샹을 피카소보다 더 뛰어난 예술가로 본다. 어떤 평론가는 일상이 예술이 된 것은 대단한 게 아니기에 뒤샹을 뛰어난 예술가로 보는 것을 반대하기도 한다. 2007년 아트뉴스의 ‘미래의 작가’에 대한 관심은 키치의 논란과 함께 뜨거워지고 있다. 관련기사 해밀턴 그림 속의 'POP'…팝아트의 시작이 되다 미술작품 안의 키스…에로티시즘의 역사 조선 정선과 프랑스 세잔의 공통점 '발로 뛰는 그림' 2018.07.29 11:50
경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개장…"글로벌 관광 허브로 도약"

신세계면세점이 18일 서울 명동점의 문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사업권을 획득한지 6개월 만이다.이날 신세계면세점은 대한민국 관광 심장부인 명동·남대문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 명동점의 문을 연다고 밝혔다.신세계 본점 신관 8층부터 12층, 영업면적 1만5138㎡(4580여평) 규모로 자리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쇼핑·문화·체험을 앞세워 대한민국 관광 랜드마크는 물론 글로벌 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특히 한국 관광 1번지 명동과 전통적인 서울을 경험할 수 있는 남대문시장, 남산 등이 인접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최적의 접근성을 제공하는 등 면세사업의 핵심요건인 입지 면에서 최상의 조건을 갖추었다.여기에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차별화 브랜드, 한류를 앞세운 문화 특화 공간, 세계적 예술 작품 전시 등 면세점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먼저 신세계그룹 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를 자랑한다.까르띠에, 불가리, 티파니, 반클리프앤아펠까지 글로벌 4대 명품 쥬얼리 브랜드들의 입점이 확정 돼, 올 하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리딩 럭셔리 시계 브랜드도 오데마피게, 바쉐론콘스탄틴, 예거르쿨트르, 오메가, 블랑팡 등 70여개가 대거 입점된다. 국내 면세점 최초로 선보이는 몽클레르, 제이린드버그, 엠포리오 아르마니, MCM 선글라스 외에도, 구찌,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도 선보인다. 면세점의 꽃으로 통하는 뷰티 브랜드는 세계 최다 규모인 200여 개 이상이 입점해 총 600여개의 브랜드를 갖췄다.무엇보다 3대 K컬쳐 콘텐트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류 문화를 소개하는데 적극 나선다. 3대 K컬쳐 콘텐트는 첫째 6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하는 국내 최대 K뷰티존, 둘째 장인들이 직접 만든 품격 있는 상품들로 구성된 전통 기프트숍, 셋째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K캐릭터숍이다.특히 K캐릭터샵에는 K팝의 대표주자인 YG엔터테인먼트의 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 YG스토어를 비롯해 라인 프렌즈, 카카오 프렌즈, 뽀로로 등 포함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업계 최초로 면세점 한복판에서 다양한 예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면세점 매장인 10층 실내에 2개층 높이에 달하는 폭 7.5m, 높이 4.5m의 대형 회전그네 작품이 들어선다.이는 현대미술계의 이단아로 통하는 벨기에 출신 카스텐 횔러의 ‘미러 캐러셀’로 작품 위에 360도로 벽면에 화려한 LED 디스플레이까지 더해져 서울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또한 11층 매장과 이어지는 스카이파크에도 조각가 김승환의 ‘유기체’와 조각가 존 배의 ‘기억의 강’ 등 여유로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미술품들이 전시돼 있다.다양한 설치 미술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파크는 시즌 이슈에 따라 쿵푸팬더 등 다양한 테마공원으로 변신해 놀이공원과 같은 재미도 더할 예정이다.명동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류 열풍의 주역을 만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한류스타들의 공연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한류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팝콘홀’을 명동점 옆 메사빌딩 10층에 운영한다.또한 메사빌딩 4층과 5층에는 우리나라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공방으로 제공되는 ‘명인명장관’, ‘디자인 혁신센터’ 등을 만들어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한류문화들을 선보인다. 여기에 명동점과 인접한 남대문시장을 한류 먹거리 골목과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야시장 개발 등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키워 도심 관광자원 개발도 함께 힘쓴다.그간 면세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고객 서비스도 다양하다.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고객 서비스 중 하나였던 VIP 라운지와 1대1 맞춤형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VIP관광객에게 제공한다.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일리스트 및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초빙해 VIP 관광객에게 패션·뷰티 컨설팅 서비스를 하고 1대1 쇼핑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많은 고소득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데 일조할 계획이다.또 최고급 샴페인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샴페인바도 운영해 VIP 고객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단체관광객들 위해서는 전용 엘리베이터 4대를 가동하고, 100여대의 버스 전용 주차장도 면세점 인근에 확보해 쇼핑 편의를 더했다. 신세계디에프 성영목 사장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차별화된 쇼핑 콘텐트에 신세계만의 창의적 스토리를 담은 혁신적 공간으로 대한민국 관광 랜드마크는 물론 동북아 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명동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앞당기고, 대한민국 서울이 뉴욕 맨해튼, 일본 긴자, 홍콩 침사추이와 같은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관광자원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5.18 14:26
연예

김동화 만화가협회장 “모바일 공짜만화 이제 그만”

올해로 만화 100주년을 맞은 만화계는 어느 해보다 바쁘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만화 100주년 기념 전시가 열리고 있고, 신문수의 만화 &#39로봇 찌빠&#39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방송 편성이 되는 등 만화의 상품화도 계속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사람은 만화 &#39황진이&#39 &#39기생 이야기&#39로 유명한 김동화 한국만화가협회장이다. 하얀 나무 대문 위로 주홍색 능소화가 흐드러진 풍경이 인상적인 서교동 자택에서 그를 만났다. 올 상반기 만화계의 화제가 된 5가지 이슈를 그와 함께 정리해봤다. 모바일 만화 시장 사수 만화가들은 새로 형성되고 있는 모바일 만화 시장의 유료화를 위해 힘을 모았다. 올해 네이버가 연재 중인 일부 웹툰을 아이팟에 무료로 공급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만화를 보는 인구가 많지만 무료로 보기에 수익이 작가들에게 돌아가지 않는 상황. 모바일 시장에서마저 만화가 무료로 공급되도록 방관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공청회까지 열렸다. 만화가들의 항의를 네이버가 받아들이면서 이 문제가 최근 타결됐다. 김 회장은 "이 시스템이 정착될 때까진 무료로 서비스 하는 것을 인정하기로 했다. 추후로는 유료로 가는 데 합의했다"면서 "다운 받아서 보는 기간도 한달에서 이틀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만화 스토리 작가 저작권 소송 2007년부터 시작된 만화 스토리 작가 저작권 소송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 사건은 과거 만화가(그림 작가)의 스태프로 활동하던 만화 스토리 작가들이 수익 배분을 요구하면서 비롯됐다. 과거에 제작된 만화 작품들이 현재도 재판본 및 인터넷을 통해 계속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 그림 작가들은 제작 당시 이미 고료를 지불했다며 맞섰다. 그림 작가와 스토리 작가의 민사 재판에 대한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고행석·조명운·오일룡 등의 그림 작가들은 재판본 및 인터넷 수입의 20%를 스토리 작가에게 지불하라는 판결을 올해 받았다. 만화 공모전 업그레이드 한국만화가협회와 일간스포츠가 공동 주최해온 만화 행사들이 업그레이드 된다. 12월 올 한해 출간된 최고의 작품들을 뽑는 &#39오늘의 우리만화상&#39은 상금이 1500만원 늘었다. 5명의 수상자는 각각 300만원씩을 더 받게 된다. &#39제7회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39은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작품 접수를 받는다. 대상 상금 1000만원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장편·중단편·카툰·만화 스토리 부분 등에서 최고의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만화 현지화 작업 착수 한국 만화들이 세계로 뻗어나간다. 한국 만화를 수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 작가들이 만화가 취약한 나라에 진출해 현지의 문화와 인물을 만화로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올해 안에 베트남·인도·터키·인도네시아 등지에 만화가들이 파견된다. 김 회장은 "전세계의 2/3는 만화의 불모지다. 이 곳에 일본 만화보다 먼저 들어가 한국 만화를 표준화시킨다는 목표"라면서 "만화 역시 해외로 나가야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개관9월 부천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개관한다. 7000평의 면적에 박물관·만화가 작업실·만화로 만든 놀이 시설 등 만화의 모든 것이 들어간다. 만화가 이현세가 초대 이사장에 선출됐다. 김 회장은 " ICC(세계만화가대회) 사무국이 이 곳이 입주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세계 만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사진=장상용 기자 2009.08.05 09:23
스포츠일반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만화 100주년으로 첫 만화 전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사상 처음으로 만화 단일 전시를 연다. 오는 6월 2일 한국 만화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 전시다. 미술 큐레이터와 만화 큐레이터들이 협업을 통해 한국 만화 100년의 역사를 담고 현대 미술과 만화가 어떤 관계인지를 보여준다.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40주년 기념 전시이기도 하다. 한국 만화 100주년은 1909년 6월 2일 독립운동가 오세창 선생이 창간한 대한민보에 이도영이 시사 만화를 게재한 것을 기점으로 삼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 6월부터 8월까지 두 달 동안 400평 규모인 제7전시관에서 여름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 관객들을 겨냥한 대중적인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만화의 이미지를 미술에 차용한 컨셉트로 지난해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크로스컬처', 올해 1월 31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끝난 '아트툰, 툰아트-명화, 만화에게 길을 묻다'전과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제7전시관을 중심으로 미술관 식당·카페·로비·계단 등에도 만화적 장치를 해 폭넓게 전시 공간으로 꾸민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 캐릭터 100개를 거대한 휘장으로 만들어 국립현대미술관 건물을 장식한다. 이번 전시를 맡은 이승미 국립현대미술관 교육문화1팀장은 "미술관은 다른 장르도 포용하곤 한다. 백남준은 원래 음악도였다. 음악계가 그를 수용하지 않았고, 미술관이 그를 수용하면서 유명해졌다"면서 "만화는 이미 문화계의 주류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만화와 회화의 원류를 따라가면 결국 같은 뿌리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미술사에서 새로운 획을 그을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명환 만화 큐레이터는 "현대 미술 안에서 만화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가, 만화가 대중화되기 이전에도 그런 형식이 있어 왔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 가장 큰 만화 행사인 SICAF(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역시 올 8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에서 한국 만화 100주년을 주제로 제13회 행사를 연다. SICAF는 ‘타임갭슐을 열다’라는 행사를 통해 한국 만화 자료들을 타입갭슐에 담는다. 또한 한국 만화의 명장면 100선을 뽑는 행사도 진행한다. 6월 2일에는 한국 만화 100주년 기념 우표가 나온다. 김성환의 ‘고바우영감’, 이진주의 ‘달려라 하니’, 신문수의 ‘로봇 찌빠’, 윤승운의 ‘맹꽁이 서당’, 김수정의 ‘아기공룡 둘리’ 캐릭터가 이 우표 도안에 들어갔다. 장상용 기자 2009.02.18 09:16
연예

‘만화적 상상력’ 창작의 베일 벗는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의 주인공 설리번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픽사 큐레이터 엘리스 클레이드만. "무엇이나 가능하다. 없으면 만들어내라." 픽사는 도전적이었다. 그리고 창의적이었다. 2일부터 9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픽사 애니메이션 20주년 기념전'을 갖는 픽사의 큐레이터(예술·영화 부서 학장) 엘리스 클레이드만(47)에게서 그런 분위기를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의 라인업은 더 없이 화려하다. '토이스토리 1·2' '인크레더블' '니모를 찾아서' '벅스 라이프' '라따뚜이' 등 세계적 히트작이 즐비하다.2005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출발해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픽사 소속 아티스트들이 제작한 드로잉·조각·회화 등 650여 점의 수작업 작품들을 공개한다. 또한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한 조트롭과 아트스케이프는 2D의 이미지가 3D로 구현되는 과정을 세세하게 보여준다. 픽사는 상상력과 통섭이 강조되는 이 시대의 창조 경영의 대명사처럼 군림해왔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00여 명이 모인 픽사는 협업을 통해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왔다. 픽사에서 11년째 일하고 있는 클레이드만은 "현대의 창조성은 서로 다양한 전문가가 협업하는 데서 이루어진다. 과학과 예술이 애니메이션이라는 지붕 아래서 접목되는 것"이라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창조성의 영감을 얻어가기를 바란다. 아티스트들의 창조적 열정을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픽사의 애니메이션이 단순히 3D 기술로만 구현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모든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2D 그림와 조각으로 이미지와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몬스터 주식회사'의 괴물 주인공 설리번이 최종의 모습을 갖기까지 얼마나 다양한 버전들이 존재했었는지를 회화와 조각 등을 통해 보여준다. '토이 스토리'의 주인공들의 정지 동작을 빠른 속도로 돌려서 움직이는 듯 보이게 하는 조트롭은 눈의 잔상 효과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일깨운다.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의 조트롭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것이다. 클레이드만은 "이번 전시를 단순히 애니메이션 행사로 생각하지 말아 달라. 모든 분야가 어우러진 문화 전시라고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장상용 기자 2008.07.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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